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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교구장 유흥식 주교님의 주교서품 10주년 기념미사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13-09-03 (화) 10:57
ㆍ조회: 322      
 
 
 
교구장 유흥식 주교님의 주교서품 10주년 기념미사를 8월 19일(월) 교구청 경당에서 봉헌했다.

유주교님 주례로 봉헌된 이날 미사는 대전성모병원장 박재만 신부와 동부지구장 민병섭 신부, 대전가톨릭대학 총장 곽승룡 신부, 대전가톨릭대학 교수 서봉세 신부, 교구청 각국의 국,차장 신부가 참석해 유 주교님의 서품 10주년을 축하했다.

유 주교님은 미사 강론에서 "지난 10년을 주교로 사목하며 부족하지만 모든 면에서 감사할 뿐이다"라고 하고 "교구 사제들과 수도자들, 신자들에게 부족한 주교를 위한 기도, 사랑, 협력에 감사드리며, 그 사랑에 큰 빛을 지고 있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여 주어진 직무를 수행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사 중 이어진 간단한 축하식에는 교구청직원을 대표해 사무처 직원의 꽃다발 증정과 이명수 대전평단협회장, 남기옥 대전여협회장의 선물 증정이 각각 있었다.

다음은 교구장 주교님께서 주교서품 10년을 돌아보며 모든 교구민 들에게 전하는 말씀이다.



주교 서품 10주년을 돌아보며...

부족하지만 모든 면에서 감사할 뿐입니다. 교구 사제들과 수도자들, 신자들에게 부족한 주교를 위한 기도, 사랑, 협력에 감사드립니다. 큰 사랑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여 기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교 서품을 받으면서, 하루를 보내고 잠자리에 들기 전 하느님께 하루를 셈바쳐 드릴 때마다 “오늘 많이 바빴고, 일 많이 하였습니다.” 라는 말씀 대신 “오늘 많이 사랑하였고, 많이 봉사하였습니다.” 라고 말씀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지금도 같은 생각입니다.
아침 5시에 일어나고 저녁 10시면 잠자리에 들려고 노력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테니스를 아주 즐겁게 합니다. 시간이 있으면 점심 후에 1~2시간 뒷산(계족산)에 오릅니다. 무척 기쁘고 감사한 시간입니다. 묵주기도도 바치고,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하여 숙고하는 아주 소중한 시간입니다. 교구행사 등으로 신자들과 함께 할 때는 되도록 여유를 가지고 신자들과 함께 있으려고 노력합니다. 악수도 하고, 이야기도 들어주고, 묻기도 하고, 담소를 나누는 등 목자의 모습을 지니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식사도 특별한 음식으로 따로 차리는, 주교를 위한 밥상이 아니라 신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식탁을 마련하도록 간곡히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10년을 돌이켜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우리교구는 2008년 교구설정 60주년을 맞았고 이것이 분기점이 되어, 2009년부터는 소공동체와 친교, 말씀 증거, 말씀 선포, 노인, 청소년에 초점을 맞춰 사목해오고 있습니다. 교구설정 60주년을 맞아 장한 선조들의 신앙과 삶을 본받기 위하여 실시하였던 8차례의 “도보성지순례”와 “일일 문화피정”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내포지역 성지전담사제들의 결정으로 성모성월이 시작되는 5월 첫날과 순교자성월이 시작되는 9월 첫날에 솔뫼, 합덕, 신리, 여사울 16Km의 구간을 순례하고 있고, 충청남도와 시군과 협의하여 많은 도보성지순례 코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구설정 60주년 사업으로 시작한 “한 끼 100원 나눔운동”의 탄생은 특별했습니다. 2007년 11월 30일 교황청 정기방문에서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을 단독 알현할 때 “한 끼 100원 운동”에 대해 설명을 들으신 교황님께서 무척 기뻐하셨습니다. 저는 “가난한 사람이 있는 한 계속하겠습니다.” 하고 대답을 드렸습니다.
또한 제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장으로 북한을 4차례 방문하는 은총이 있었습니다. 북한의 교회와 형제들을 위하여 무엇인가 더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노력과 함께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찾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교회와 평화와 통일을 위하여 교회의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 사목은 한국 천주교회는 물론이고 보편교회의 문제입니다. 청소년들이 인터넷 등과 같은 첨단 IT 매체들에 오염되지 않고, 복음의 가치들을 지니고 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거듭 강조하시는 말씀처럼 젊은이들이 세상의 조류를 거슬러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예수님께로부터 들을 수 있도록 양성해야 합니다. 특별히 가정과 교회가 이런 교육을 위하여 다양한 방법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는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사고를 넘어설 수 있어야 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에 주저해서도 안됩니다.
제가 브라질 세계청년대회에 우리 청년들과 함께 참석하였습니다. 그들과 어울리면서 함께하려고 노력하였더니 저를 자기들의 “친구”로 받아줌을 느꼈습니다. 서슴없이 저에게 다가와 묻기도 하고, 많은 청년들이 제게 고백성사를 청했습니다. 청년들은 순수하게 열려있으며, 새로움을 향하여 즉시 행동에 옮기는 교회의 미래임을 보았습니다. 우리 교회뿐만 아니라 사회 안에서도 청년들이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이 문제라고 고백하는 것이 정직한 모습일 것입니다. 어른들이 모범을 보이고, 어른들의 말과 행동이 일치할 때에 많은 젊은이들이 따르리라 확신합니다.
내년 우리교구에서 한국 청년대회와 아시아 청년대회가 동시에 열립니다. 아시아 각국에서 오는 청년들을 정성을 다하여 받아들이고 사랑하고 함께하겠다는 마음을 지니는 것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대전교구의 특성이며 보물인 순교자들의 신앙과 삶을 본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을 나누는 청년대회가 되어야 합니다.

마리아는 사도들의 어머니이시고, 교회의 어머니이시며,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어머니십니다. 마리아를 닮은 교회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하고, 제 자신도 마리아를 닮은, 작은 마리아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